541화. 누구의 약이 더 좋은가 보자고 (3)
당염원이 손을 거두어 옥수빙화를 사라지게 했을 때는 임활흔과 임경옥, 그리고 네 명의 사사들이 이미 창백한 얼굴로 힘없이 땅에 쓰러진 후였다. 본래 강자였던 이들이 평범한 사람으로 추락하게 된 것이다. 이런 결과는 강자였던 모든 이들에게 커다란 타격이 아닐 수 없었다.
이 장면을 본 오자진은 감개무량했다.
차 한 잔을 마실 정도의 시간 전의 그는 상대로부터 괴롭힘과 모욕을 당했다. 영해와 수련 경지가 무너졌고 온몸의 뼈와 경맥이 부서지고 끊겼으며 내장이 끊어지는 정도의 고통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 자리에 서서 그를 괴롭혔던 사람들이 폐인이 되어 가는 과정에서 질러 대는 고통스러운 비명소리를 냉담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당염원이 말했다.
“소자, 때려도 돼.”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