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화. 친정(親征)을 준비하다 (2)

186화. 친정(親征)을 준비하다 (2)

사릉고홍이 말했다.

“사흘 후, 전천극은 천지현전 삼군을 이끌고 짐을 따라 출정한다.”

“황상!”

“황상…….”

사릉고홍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겹쳐 들려왔다. 늘 여유로움을 유지하던 서수죽도 예외는 아니었다.

서수죽이 말했다.

“황상, 금국 구두산 8대 성관의 각 성관 안에는 최소 백만 병사가 주둔해 있습니다. 그런데 천지현전 삼군은 모두 합해도 십만 명에 불과합니다. 도무지 이길 수가…….”

서수죽은 하려던 말을 갑자기 멈추었다. 순간 문득 깨달은 것이 있기 때문이었다. 사릉고홍이 어찌 자신 없는 바보짓을 자행할 수 있겠는가?

십만 병사와 백만 대군, 심지어 팔백만 대군을 상대로 이런 일을 하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임에 분명했다. 어쩌면 사람들은 이 계획을 두고 절대 불가능한 바보 같은 꿈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조금 전 그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