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화. 아버지는 소인배

215화. 아버지는 소인배

소유심은 의자에서 일어나 소유절의 눈을 마주 보며 간절히 말했다.

“형님, 동춘성은 소씨 집안의 업적이나 다름없습니다. 저는 한순간의 패기로 하루아침에 이 모든 것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이곳은 우리 집입니다! 만약 패한다면, 곧바로 신복하세요. 제가 사릉고홍이라는 사람을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얼마나 무자비한지는 똑똑히 볼 수 있습니다. 그의 무자비함 때문에 우리 소씨 집안이 일궈 놓은 업적을 잃어선 안 돼요. 그에게 신복하고 그를 적대하지 않으면, 사릉고홍 역시 우리 소씨 집안에 손을 대지 않을 것입니다.”

동춘성은 그가 어렸을 때부터 자란 곳이다. 그래서 그는 이곳의 모든 것에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이곳의 가족을 위해서, 또 이곳을 위해서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 어쨌든 그는 일생 동안 가장 신경 썼던 그 두 가지가 사라지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