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9화. 사릉고홍과 설진의 혈전, 사릉고홍의 승리 (2)

439화. 사릉고홍과 설진의 혈전, 사릉고홍의 승리 (2)

우연히 그림 상점에 들른 그는 처음에 탁자 위에 놓여 있는 사릉고홍의 춘화 한 점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어제 신예 최강자전이 열리는 무계산장 검총에서 당염원에게 건넸던 첫 번째 그림이었다. 이 두루마리 그림이 가져올 반향에 대해 고민하던 그는 그 자리에 쪼그려 앉아 향이 반 개 탈 정도의 시간 동안 고민한 후 이 그림들을 모두 가지고 가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당시 설진은 목숨을 보전하기 위해 자신의 눈, 코, 입, 귀, 피부에서 느낄 수 있는 오감을 완전히 봉인했다. 남들이 보기에는 지나치게 호들갑을 떤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설진은 그 사실을 알면서도 단호하게 봉인을 택했다. 그렇지 않으면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리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주모님에 대한 주인의 독점욕은 무시무시할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