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2화. 말끔히 먹어 치우다

742화. 말끔히 먹어 치우다

그 시각, 이미 룸을 떠난 당염원과 사릉고홍은 경매장에서 미리 그들을 위해 준비해 놓은 VIP룸에 도착했다.

남소예는 데려오지 않았다. 당염원은 남소예를 어디에 버리고 왔는지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어쨌든 사릉고홍은 그를 죽이지 않을 것이고, 경매 시간이 되면 자연히 나타날 거였다.

룸은 아주 넓었다. 매끄러운 대리석 바닥과 크리스털로 만들어진 가구들은 몽환적이면서도 세련된 아름다움을 자랑했다.

여자들의 미적 감각과 환상에 제대로 부합하는 방이었다.

당염원은 아름다운 것에 대해 언제나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 비록 이 방은 그녀가 보아 온 아름다운 경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볼만했다. 그녀는 사릉고홍의 품에서 나풀나풀 떨어져 나와 부드러운 털 쿠션이 깔린 수정 의자 위에 앉았다. 그리고 한 손으로 턱을 괴고 고개를 옆으로 기울인 다음 사릉고홍에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