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1화. 유일한 사람 (4)

671화. 유일한 사람 (4)

“어머! 저 달콤한 미소 좀 봐. 마음속에 품고 있는 누군가를 생각한 거야?”

엽연교의 호방한 웃음소리가 곡미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곡미아는 그녀를 노려보며 조금도 물러서려 하지 않았다.

“물론 너희 자매보다 행복할 수는 없겠지. 마음속에 품은 사람이 마치 그림자처럼 항상 너희들 곁에 있잖아. 어찌나 달콤한 상황이야? 정말 부러울 지경이라니까.”

엽목향이 흥 콧방귀를 뀌었다.

“널 놀린 건 연교인데 왜 나까지 걸고넘어지는 거야.”

“내가 잘못했다! 잘못했어!”

곡미아가 사과했다. 하지만 가늘게 뜬 눈빛을 보면 잘못을 인정할 생각이 전혀 없음을 알 수 있었다.

엽연교와 엽목향이 눈을 마주쳤다. 그리고 곧 일제히 곡미아를 향해 달려들었다.

세 사람의 미인이 웃는 얼굴로 장난치며 가볍게 숨을 헐떡이는 모습은 정말이지 보는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