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5화. 재산 경쟁 (2)
“그들은 내 손바닥 안에서 도망칠 수 없을 것이오!”
모용건화의 말에 동의하는 사람도, 반대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반대하는 자들은 그 말을 입 밖에 내지 않았다. 그들이 생각하기에 뛰어난 제자들을 불러들이는 것은 창피한 일이 아니었고, 사냥꾼이 두려워서 그러는 것도 아니었다. 모용 가문의 손실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완화책일 뿐이었다.
그러나 모용건화는 이미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했다. 게다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미 이에 동의했기에 속으로는 가주의 대책이 부적당하다고 생각한 장로들은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오랜 세월, 모용 가문은 자만하는 데 익숙해졌고, 사람들의 마음도 그 세월만큼 오만으로 가득 찼다.
검수제일의 문파인 벽궁검종의 검수들은 모두 검술에 심취해 있었기에 선원의 정세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다. 자신의 문파에 해를 끼치지 않는 한, 벽궁검종은 나서지 않을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