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6화. 아직 살아 있어요

686화. 아직 살아 있어요

아까 당염원이 했던 말은 정말이지 너무 기괴했다.

그러나 블랙홀과 이상한 덩굴까지 나타났으니 어떤 괴이한 힘이 이런 일을 발생시켰을 가능성도 간과할 수는 없었다.

열세 명의 교관이 다시 한번 서로 시선을 마주쳤다. 교관 3이 송교와 아료에게 먼저 나가 있으라고 분부했다.

송교와 아료는 진실을 알고 싶은 생각에 속으로는 안달이 났지만 교관의 명령에 반항할 수는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떠났다.

그들이 떠났으나 열세 명의 교관들은 한동안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잠깐의 시간이 흐르고, 교관 6이 낮은 목소리로 으르렁거렸다.

“나쁜 계집애, 언젠간 정말 혼쭐을 낼 거다!”

그의 말이 진심이 아니라는 건 누구나 알 수 있었다. 그의 눈동자 속에 담긴 초조함과 걱정은 누구보다도 깊었다.

교관 J가 문득 입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