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화. 따뜻함

42화. 따뜻함

물 한 모금을 다 마시고도 두 사람은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한데 얽혔다. 누가 먼저 시작한 건지 모를 입맞춤 속에서 얼굴이 붉어졌다. 심장이 두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두 사람은 숨결이 가빠지고 나서야 입술을 뗐다.

당염원은 부드러운 침상 위에 무릎을 꿇고 앉아 두 손으로 사릉고홍의 단단한 허리를 껴안았다. 이때 당염원의 두 눈은 반짝반짝 빛났다. 그녀는 사릉고홍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즐겁고 진지하게 말했다.

“고홍, 또 해요!”

사릉고홍은 하마터면 고개를 끄덕일 뻔했다.

당염원은 지금 그녀 자신이 얼마나 위험한지도 모르고 사릉고홍에게 바짝 기대었다. 그녀가 입술을 촉촉하게 핥으며 의심스럽다는 듯 물었다.

“싫어요? 고홍, 설마 별로였어요?”

당염원은 계속해서 하고 싶었다. 그녀는 급속한 성장과 넋을 잃게 하는 맛이 너무너무 좋았다. 어젯밤 두 사람이 처음 하고 난 뒤에 당염원은 위지수의 말을 잊지 않고 사릉고홍에게 대담하게 요구를 했다. 그 결과, 그는 하나하나 부드럽게 응해 주었고, 그녀는 더욱 큰 기쁨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