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6화. 문제를 일으키다 (1)
일행은 아까 만났던 류교교가 있는 서류 접수처를 향해 빠르게 걸어갔다.
그런데 그들의 눈앞에 무슨 큰일이 생긴 듯 당황한 사람들의 모습이 펼쳐졌다. 적잖은 사람들이 접수처를 둘러싸고 있었다. 그중에는 화람 사관학교의 교복을 입은 재학생도 있었고 특기생도 일부 있었다. 그들이 둘러싸고 있는 원의 중앙 쪽에서 이따금 요란한 비명이 흘러나왔다.
“무슨 일이지?”
손우행이 커다란 목소리로 학생들의 혼란을 진압했다.
“손 교관님!”
류교교의 초조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손우행이 도착하자 군중들은 자연스럽게 길을 열어 주었다. 그러자 중앙의 상황이 드러났다.
중앙에서는 한 남자가 바닥에 누운 채 끊임없이 경련하며 궁지에 몰린 짐승처럼 고통스럽게 울부짖고 있었다. 남자의 곁에는 세 사람이 쪼그리고 앉아 있었는데, 류교교도 그중 한 사람이었다. 류교교는 애타는 얼굴로 당염원 일행을 올려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