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1화. 한 명도 살려 두지 않다 (2)

351화. 한 명도 살려 두지 않다 (2)

두자약은 사람을 곤혹스럽게 하기엔 충분하지만 공격의 위력은 강하지 않은 진법을 사용했다. 그가 생각하기에 당염원이 준 보수는 이런 진법에 적당한 정도였다. 어쨌든 모용 가문의 사람들이 어떤 최후를 맞게 될지는 당염원이 결정할 일이었으니 공격 수단도 당염원에 의해 결정되는 게 옳았다. 그러니 그가 개입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

두자약은 허공에 둥둥 뜬 채로 구궁미환진 안에 있는 만허등 요괴덩굴의 모습을 조용히 쳐다보았다. 그는 요 며칠 이 요괴덩굴의 능력을 관찰하며 무의식중에 약간의 충격을 받았다.

원래 구궁미환진은 확실히 원영기 대능의 영식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하지만 이 만허등 요괴덩굴로 인해 진법 안에 있는 사람들은 영식을 전혀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두자약이 말없이 고개를 돌려 사릉고홍의 품에 편안히 안겨 있는 당염원을 향해 냉담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