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화. 위기에 빠진 괴보와 당염원, 분노한 사릉고홍 (3)
관자초는 한쪽에서 묵묵히 그들을 보고 있었다.
방금 전엔 모용응진을 응대해야 했기 때문에 당염원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었다. 지금에서야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당염원을 전부 눈에 담을 수 있었다.
눈앞의 이 여자, 한매주거에서 처음 보고 가슴이 뛰었을 때부터 지금 이렇게 다시 만나기까지 어언 이 년이 흘렀다. 그동안 관자초는 항상 당염원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시간이 흐른 지금에도 당염원의 얼굴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그녀의 이목구비는 여전히 정교하고 아름다웠다. 게다가 두 눈과 미간에서는 이전보다 더 생명력 넘치는 생기가 느껴졌다. 조용히 눈을 돌려 품에 안은 아이를 바라보는 담담한 표정, 눈에 담긴 담백한 부드러움이 당염원을 상냥하고 부드러워 보이게 했다. 여기에 당염원 특유의 독특한 분위기까지 더해지면서 바라보는 이들을 매료시키고 눈을 떼기 어렵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