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5화. 소문과 추살(追殺) (2)
모용 가문은 한때 영진자를 상대하는 것으로 마음속의 한을 풀고자 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영진자의 배후에는 모용 가문이라고 해도 조금 망설이게 만드는 누군가가 있었다. 이 사람은 일찍이 영진자와 당염원이 함께 일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모용 가문에 전했다. 사실 영진자는 돈을 받고 일할 뿐, 정말로 모용 가문을 대적하려 하는 건 아니었다. 만약 영진자가 진심으로 당염원의 편에 서게 된다면 모용 가문이 그를 어떻게 처리하든 이 사람은 전혀 상관하지 않을 거였다.
다만 이런 결과는 모용 가문을 더욱 분통 터지게 만들 뿐이었다.
이 죽지도 않는 늙은이도 전에는 모든 일에 사사건건 참견하지 않았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럴 때 갑자기 나타나서 사사건건 모용 가문의 화를 돋웠다. 모용 가문의 사람들은 이가 근질근질할 정도로 화가 났고 가슴에 울혈이 맺혀 죽을 만큼 괴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