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6화. 보물찾기 (1)

356화. 보물찾기 (1)

수혁산에서 족히 천만 리는 떨어진 흑혼산맥(黑魂山脈) 아래 길가에 있는 작은 객잔.

객잔의 이름은 수객거(隨客居)로, 이 층짜리 건물이었다. 건물의 크기는 아담했다. 이 객잔은 아주 낡아서 수선자들이 머물기 위한 곳이라기보다는 평범한 사냥꾼들이 머무는 곳처럼 보였다. 하지만 지금 수객거의 안에 앉아 있는 이들은 모두 수선자였다. 게다가 각각의 수련 정도도 결코 낮지 않았다.

이곳에 있는 수선자들은 일반적으로 모두 심동기 이상이었다. 소수의 사람들은 심동기 이하의 수선자들이긴 했지만, 표정을 보니 경지가 높은 수선자들을 위해 준비된 일에 참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떠들썩한 광경을 구경하러 나온 듯했다.

수선자들은 수객거의 낡은 환경이 몹시 불만이었다. 원래대로라면 이런 곳에 절대 발을 들여놓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걸 따질 때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