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7화. 보물찾기 (2)
“설연존주, 정말로 당신도 대승기의 대존인 것이오?”
진지해진 두자약은 설연존주라는 칭호를 사용해 가며 물었다. 그만큼 진실을 알고 싶어 한다는 의미였다.
만약 사릉고홍이 고개를 끄덕인다면 그는 깊은 충격을 받을 터였다. 심지어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할 것이다. 사릉고홍의 나이에 대승기가 가당키나 한가?
그런 건 홍황(*洪荒: 우주 형성 이전의 혼돈 상태) 시대에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 그건 홍황 시대가 바로 천지가 처음 열린 때이기 때문이었다. 당시 천지의 영기는 매우 짙으면서도 강했고, 대부분의 수선자들은 태생이 비범하며 기초가 탄탄했다. 용봉(龍鳳)이라는 요괴족의 시조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홍황 시대에 태어난 이들은 태어나자마자 신선의 공력을 가졌다. 그래서 애초에 밑바닥부터 수련할 필요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