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2화. 늙은 괴물을 혼쭐내다 (3)
“즐거운 계약이었어.”
강별유는 욕을 퍼붓고 싶어 목구멍이 간질간질한 걸 꾹 참고 약수를 거두었다.
당염원이 가볍게 고개를 갸웃거렸다.
“당신은 전혀 즐겁지 않았나 보네.”
강별유가 뭐라 반응하기도 전에 당염원이 말을 이었다.
“네가 기분 나빠하는 걸 보니 기분이 좋아.”
정말이지 지나치게 직설적인 말이었다. 강별유는 물론이요,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장명유 등의 사람들도 할 말을 잃었다. 그들의 근심 역시 더해졌다. 이렇게 강가를 도발하다니, 정말로 강가가 두렵지도 않은 걸까? 강별유는 지금 화가 나서 미치기 일보 직전이었다. 게다가 그는 여자라고 봐주지 않는 사람이었다!
“하하하하.”
강별유가 분노로 웃음을 터뜨렸다. 그 웃음 속에는 화가 가득했고 눈빛 역시 독사의 눈동자보다 더 음산하고 악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