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화. 기쁜 소식 (1)
주묘랑이 웃으며 말했다.
“너나 나나 그냥 추측일 뿐이야. 그런데 증상들을 보니 어느 정도 확신이 들어. 내일 주모님께 가서 확인만 하면 돼.”
“그런데…….”
수람은 의구심이 들었다.
“아가씨는 약사이신데, 어떻게 그걸 모르실 수 있을까요?”
주묘랑 역시 수람의 의문에 동의하며 가능성을 제시했다.
“말하기 싫으신 거 아닐까? 아니면 정말 모를지도?”
두 사람은 서로 눈을 마주침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후자를 택했다.
이날 저녁 자신들이 제기한 가능성으로 인해 두 사람 모두 마음을 가라앉히고 수련하기 힘들어했다. 둘은 오로지 내일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계획은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다. 다음 날이 채 되기도 전에 주묘랑은 갑작스러운 설진의 부름에 깨어났다. 별안간 나타난 그를 나무랄 겨를도 없이 설진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