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화. 승리! 승리! 또 승리! (3)

189화. 승리! 승리! 또 승리! (3)

산림관성.

성벽 전망대에 서 있던 병사가 짐승의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려 산꼭대기 방향을 보았다. 그는 갑자기 놀라서 전망대에서 떨어질 뻔했다.

“흉…… 흉수다! 흉수가 몰려온다!”

병사는 고함을 내지르며 나팔을 들고 죽어라 불어 댔다. 그러자 다른 병사들도 전망대에서 기어 내려와 공포에 가득 찬 소리를 내질렀다.

“흉수조(凶獸潮), 흉수조가 왔다. 흉수조가 왔어!”

“하하, 유형. 무슨 소리 하는 거요. 몇백 년 동안 구두산에 흉수조가 나타난 적은 단 한 번도 없소. 하물며 흉수조가 와도 그저 짐승들뿐이거늘. 그들은 우리 산림관에 들어오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온다고 해도 우리 병사들이 그들을 죽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요.”

성벽 위, 전망대에 있는 병사와 친한 한 사람이 연거푸 웃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