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9화. 단 한 사람을 위해 천하를 등지다 (2)
연상미는 궁근묵의 당당한 자태와 그를 우러러보고 있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둘러보며 얼굴 가득 자랑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가 바로 그녀의 아들, 그녀가 낳은 핏줄이었다. 이 점을 생각할 때마다 그녀는 더없이 자랑스러웠다.
연가의 모든 사람들을 전전긍긍하게 만들었던 공간의 요동이 궁근묵 한 사람의 힘으로 해결되었다. 이 일은 연가의 가족들과 제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고, 연가의 장로들을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심지어 연가의 가주 역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사람들은 궁근묵의 수련 경지와 법술을 쓰는 기술이 연가의 가주보다 결코 약하지 않음을, 심지어 그를 능가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잠자코 입을 다물고 있는 것뿐이었다. 어쨌든 이번 일이 아니었다면 그들은 이 사실을 절대 알지 못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