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6화. 그녀의 숨결이 더러웠소 (3)
수람 등의 사람들은 울 수도, 웃을 수도 없는 기분이 되었다.
사릉고홍은 입꼬리를 치켜올리며 총애가 가득한 미소를 지었다. 당염원이 무슨 일을 하든 그에게는 모든 것이 당연해 보였고, 심지어 사랑스럽기까지 했다.
당염원은 사람들의 반응을 무시한 채 손바닥 위에 옥수빙화를 피워 올렸다. 일단 그녀의 손을 벗어나면 옥수빙화는 모용응진을 삼킬 기세로 달려들 것이다.
“이제 네 영력은 미래를 비트는 법술을 펼치기엔 충분해. 자, 이게 마지막 기회야. 네가 법술을 펼치지 않겠다면, 나는 너를 잡아가서 돈으로 바꾸겠어.”
이 말은 몹시 담담하지만 유혹적이었다. 상황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당염원이 친한 벗에게 농을 던진 줄 알 터였다.
하지만 농담기 담긴 당염원의 표정과 말투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한 말의 진실성에 대해 의심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