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3화. 너의 생사는 오직 원이만이 결정할 수 있다 (2)
두 사람이 한창 기분 좋게 술을 마시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누군가 객실의 문을 거칠게 걷어차더니 몇 사람이 그들의 객실 안으로 들이닥쳤다.
이 침입자는 애초에 자신의 신분을 숨길 생각이 전혀 없었다. 구중천 제자 특유의 옷차림으로 그들의 옷에는 ‘구중’이라는 휘황찬란한 두 글자가 찍혀 있었다. 그것이 그들이 얼마나 그 신분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 주었다.
그리고 이들 앞에 서 있는 것은 바로 사중갱천의 소야 임경옥과 삼중종천의 소야 임종지였다.
사건 당시―
이 두 사람을 보자마자 오자진은 그들의 목표가 바로 자신, 그리고 자신의 배후에 있는 당염원과 사릉고홍이라는 것을 알았다. 표정이 심각해진 오자진이 철요군에게 전음을 보내며 눈짓했다.
「저들은 나를 찾아온 거다. 너는 끼어들 필요 없으니 얼른 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