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화. 그가 분노하면 피가 천 리 밖까지 흐른다 (2)
창가에 몸을 기대어 있던 소유심의 온화한 웃음은 어느새 짙어져 있었다.
보아하니 이 세상에는 아직도 신비한 것이 너무 많은 것 같았다. 그동안 그는 동춘성의 소가야말로 천하의 막강한 세력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숨겨진 어떤 세력과 어떤 사람의 눈에는 그저 개미 같은 존재로 보일지 몰랐다.
이 가능성을 생각하니, 절로 주먹을 꽉 쥐게 되었고, 두 눈은 횃불처럼 맹렬히 타올랐다.
소유심은 모용응진이 썼던 신비한 수단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녀는 처음 나타났을 때부터 줄곧 신비로운 존재였기에, 그 배후에 알려지지 않은 어떤 세력이 숨어 있을 거란 생각은 했다. 그가 그녀와 힘을 합친 이유는 그녀의 실력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녀에게서 더 많은 단서와 이익을 얻어내기 위해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