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9화. 유일한 사람 (2)
모든 사람들이 한마디씩 보탰지만 사릉무사의 표정에는 어떠한 변화도 없었다. 또한 입을 열어 그들을 막으려 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현균은 그의 눈빛이 점점 차가워지고 있으며, 인내심의 한계에 다다라 약간의 파란도 없던 눈동자가 조금씩 흔들리고 있음을 알아챌 수 있었다.
“입들 다무시오.”
현균이 논쟁이 지속됨과 함께 점점 목소리를 높이고 있던 사람들의 입을 막았다.
현가의 사람들은 순간적으로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사릉무사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제야 방금 자신들이 벌인 논쟁이 얼마나 무례한 것이었는지 깨달았다. 심지어 사릉무사를 무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겉으로 드러낸 행동이었다.
현균이 사릉무사에게 말했다.
“성자, 저희는 그저 성자의 명성과 이익을 고려해 의견을 냈을 뿐입니다.”
사릉무사가 담담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