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4화. 당염원이 가져온 충격 (3)
당염원은 초목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초목은 또다시 줄기를 구부리면서 시무룩한 기색을 보였다. 그러나 결코 자신의 직책을 잊지는 않았다. 곧이어 여덟 장의 꽃잎이 다시 빛을 냈다. 놀라움에 가득 찬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여덟 개의 옥백색 잎사귀 무늬가 흩날리며 당염원의 소매 위로 떨어졌다.
옥백색의 잎사귀 무늬는 당염원이 입은 하얀 옷과 어우러져 뚜렷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아마도 이 역시 잎사귀 무늬의 특수한 효과인 듯했다.
“말도 안 돼! 어떻게 여덟 장일 수 있지? 이제 금단 중기인데!”
그때 여러 제자들 속 한 여인이 비명을 질렀다.
이곳에서 이렇게 큰 소리를 내는 것은 분명한 실례였지만, 눈앞에 펼쳐진 놀라운 장면으로 인해 사람들은 이를 전혀 개의치 않았다.
맞아!
말도 안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