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5화. 조상의 전승 (1)

285화. 조상의 전승 (1)

원근연은 웃으며 말했다.

“삼장로 말이 맞네. 내가 보기에도 그 아이는 정말 괜찮은 것 같아. 성격이라면…… 허허, 사랑스럽지.”

그는 말을 멈추고 주변에 있는 장로들을 한 번 훑어본 뒤 말을 이었다.

“염원의 과거가 어땠는지는 모르오. 한때 누군가의 가르침이 있었든 없었든 간에 단약 제조 능력을 눈으로 직접 보지 않는 이상, 그 애가 대체 어떤 경지까지 이르렀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소. 이번 전승이 끝나면, 자네들이 그 애를 제자로 들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오. 혈맥의 관계에 사제 관계까지 더해진다면 더없이 충분하지 않겠소? 자네들도 천부적인 제자를 들여 자네들의 지식을 계승하면 좋지 않겠소?”

원근연의 말은 충분히 흡인력이 있었다. 선원에서 가장 깊게 얽혀 있는 관계가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그것은 혈맥도 쌍수 도려도 아닌 단연 스승과 제자였다. 사제 관계만큼 가장 긴밀하고 깊은 감정을 공유하는 관계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