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화. 당염원의 도겁(渡劫) (1)
당염원의 성격에 대해서든 재산에 대해서든, 두자약은 아직까지 그녀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았다. 그러니 그가 당염원의 마음을 모두 헤아리지 못하는 건 당연한 결과였다. 그러나 당염원의 사람들 중 먹고 마시고 노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녹녹이 녀석을 제외하고는 전부 이미 그녀의 마음을 알아챘다.
진귀한 재료가 부족해서 그를 잡아 둔 것일까? 비록 그들 중 누구도 당염원이 도대체 얼마나 좋은 물건을 갖고 있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아도 그 때문은 아니라는 걸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당염원의 재산은 그야말로 셀 수 없이 많았다. 그러니 두자약을 머물게 하며 그에게 일을 시키겠다는 건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내린 결정이 아니라는 뜻이 되었다. 두자약을 곁에 머물게 하면 그를 언제 어디서고 십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보수로 진귀한 연진품(煉陳品)들을 주기만 한다면 두자약도 그저 순순히 시키는 대로 일을 하려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