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1화. 멋있잖아!

701화. 멋있잖아!

문득 제 손을 잡고 있는 사릉고홍의 손이 살짝 조이는 것을 느낀 당염원은 눈동자를 반짝이며 다시 주의를 돌렸다. 당염원은 고개를 들고 옆에 있던 사릉고홍을 향해 입꼬리를 올린 다음 아름다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고홍이 가장 잘생겼어요.”

사릉고홍은 당염원이 의도적으로 이런 말을 하고 있단 걸 분명히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웃음과 영원을 약속하는 듯한 직설적이고 진지한 말투를 듣고 있자니 마음속에 떠올랐던 약간의 조급함까지 눈 녹듯 사라지고 청량하고 부드러운 물만을 남겼다.

“점점 교활해지고 있소.”

말은 이렇게 했지만 말투에는 총애와 자애로움이 가득했다.

당염원은 그저 웃기만 할 뿐 그 말을 부인하지도, 어떠한 회개도 하지 않았다.

그녀의 교활함도, 그녀의 제멋대로인 성격도 모두 그의 총애로 만들어 낸 것 아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