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2화. 행운을 빌어요

702화. 행운을 빌어요

저 계집애, 아직 나이도 어린 게 이런 수단을 쓰다니!

혁연서는 생각했다.

당 동생은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저 아이가 세 치 혀로 다른 사람을 오도하고 있었다.

류교교는 혁연서의 눈빛에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겉보기에 그녀의 표정은 전혀 변하지 않았지만 사실 마음속으로는 이미 후회하고 있었다.

어째서 침착하게 행동하지 못하고 그런 말을 해 버렸을까?

주건휘의 능력은 낮지 않았지만 그리 대단하지도 않았다. 당염원에 대한 그의 인상이 나빠졌다고 해서 자신에게 좋을 것도 별로 없고 말이다.

하물며 혁연서 같은 능구렁이 앞에서 수작을 부리다니, 혁연서가 어떻게 그걸 눈치채지 못하겠는가?

이런 생각이 든 류교교가 다급히 주건휘를 붙잡으며 보충 설명했다.

“주건휘, 난 정말 괜찮으니까 가서 네 할 일이나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