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1화. 이 가족은 절대 건드려선 안 돼
운상산은 이미 부자의 싸움으로 산산조각이 났고, 운상미인회 역시 자연히 끝이 났다.
사릉고홍은 당염원이 사릉무사에게 다가가 안아 줄 기회를 주지 않고 재빨리 귀빈실로부터 몸을 날려 자리를 떠났다.
그 모습을 본 사릉무사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그 뒤를 따랐다.
마치 이 조각난 운상산과 자신들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듯한 모습으로 그들은 떠났다. 또한 여전히 커다란 충격에 빠져 있는 마인들과도 역시 무관하다는 듯한 태도였다.
오자진은 수련 경지를 잃었기에 철요군의 법기에 의지해 자리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유보가 손을 뻗어 그를 잡아당기며 눈을 가늘게 뜨고 웃었다.
“제자, 어딜 그리 급하게 가는가? 이 스승님은 자네를 데리고 가서 수업을 할 생각이네!”
오자진은 입을 쩍 벌렸다. 그러나 결국 침묵으로 그 제안을 승낙했다. 본래 그는 당염원 일행의 뒤를 따라가고 싶었지만 유보는 당염원이 특별히 그에게 붙여 준 스승이었기에 존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지금의 그에게는 유보에게 반항할 수 있는 수련 경지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