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화. 당염원의 송별연 (4)
목령아는 두 사람을 향해 전음입밀로 말했다.
「주변에 호의적이지 않은 기운이 여러 개 느껴져요. 왠지 우리를 노리는 사람들 같아요.」
전창전과 전천극의 안색이 약간 가라앉았다. 경홍각의 사람들을 제외하고 그들이 떠난다는 소식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니 이 소식을 듣고 이곳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을 리가 없다. 그렇다는 건 그들은 이미 여기에 있었다는 뜻이었다. 그저 마침 그들을 만났을 뿐이다.
그 사람들은 누구일까? 왜 계속 여기 숨어 있는 거지? 또 왜 하필 자신들을 노리는 걸까? 아니면 진정으로 노리는 것은 자신들이 아니라 윗사람인 당염원과 사릉고홍일까?
「일단 먼저 보자고.」
전천극이 전음입밀로 말했다.
전창전과 목령아도 그의 뜻을 이해하고 표정에 아무런 변화도 나타내지 않았다. 그렇게 세 사람은 평온하게 계속 산을 내려갔다. 비행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목령아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