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화. 당염원은 대부호 (1)
“하하, 오늘 산을 내려오는 사람이라면 무릇 시장을 가는 것 아니겠니?”
원목등은 해맑게 웃으며 당염원과 사릉고홍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염원 누님께서 개의치 않다면 함께 가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당염원의 표정은 여전히 변함이 없었다. 그녀는 속눈썹도 깜빡이지 않은 채 담담하게 말했다.
“길은 넓어요.”
물론 길은 넓다. 왜냐하면 그들이 가는 길은 하늘길이기 때문이다.
길은 매우 크고 넓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함께 가고자 하는 것은 그들이 알아서 할 일이다. 설마 그녀가 그들이 가지 못하도록 막기야 하겠는가?
원목등과 여덟 명의 직계 일등제자들은 단지 화법이 조금 특이할 뿐, 당염원의 대답을 승낙의 뜻이라고 여겼다. 원목등은 이에 대해 농담을 던지며 답했다.
“넓다마다요. 여기 모두가 함께 가도 비좁지 않을 겁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