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2화. 굳이 이렇게까지 나를 괴롭힐 필요가 있어?! (1)
당염원과 사릉고홍이 다시 미무골 뒤에 있는 검은 해역을 찾았을 때, 하늘은 이미 지난번에 갔을 때와 마찬가지로 어두워져 있었다. 괴보는 불만을 표시했다. 그로 인해 거친 바닷물이 다시 한번 사릉고홍에게 달려들었다. 바닷물은 사릉고홍과 한바탕 전투를 벌였다.
사릉고홍과 한바탕 전투를 치르는 통에 시간이 많이 흘렀다.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한 공격을 멈춘 후에야 괴보는 이 전투로 제 어머니와 함께 보낼 시간만 낭비하고 말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사실을 분명히 인지한 후부터 괴보는 더 이상 사릉고홍을 상대하려 하지 않고 오로지 원신을 이용해 당염원에게 말을 건네는 데만 전념했다. 매번 사릉고홍이 어떤 동작을 할 때마다 괴보는 일부러 당염원에게 말을 걸어 당염원의 주의를 완전히 자신에게 끌어당기는 것으로 사릉고홍을 좌절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