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화. 직접 배달 (2)

310화. 직접 배달 (2)

두자약은 다시 한번 얼굴을 굳혔다. 그는 자신이 지금껏 꽤 오랜 시간을 살아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처럼 수없이 얼굴이 굳어지고, 일그러지고, 멍해진 것은 단연 오늘이 처음인 듯했다.

그는 묵묵히 당염원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아가씨는 나에게 청류수옥석(淸流隋玉石)을 줄 수 있나?」

청류수옥석. 이것은 정심진(靜心陳)을 배치하는 데 필요한 것이며, 상품 재료였다.

당염원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녀의 내계에는 확실히 다양하고 많은 재료가 보관되어 있었다. 그중 포진에 관련된 재료는 보통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이유 없이 자신의 것을 낯선 사람에게 줄 사람이 아니었다.

두자약이 말했다.

「같은 이치라네. 나는 독자적인 진수(陳修)야. 그러니 평소에 이런 재료들과 다른 재료를 바꾸고 다닐 수밖에 없어. 재료는 영원히 부족한 것이네. 아가씨의 연단(鍊丹) 재능이라면 충분히 이해했을 거라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