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3화. 당신을 기쁘게 할 수 없는 물건은 필요 없소 (2)

463화. 당신을 기쁘게 할 수 없는 물건은 필요 없소 (2)

만허등 요괴덩굴 안.

당염원의 의도였는지, 아니면 만허등 요괴덩굴의 영지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만허등 요괴덩굴의 줄기 사이로 틈이 벌어졌다. 모용 가문 사람들이 학살당하고 도망치고 있을 때 조용히 생겨난 작은 틈은 모용건화가 바깥 상황을 볼 수 있게 만들었다. 그는 모용 가문 사람들이 궁지에 몰린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볼 수 있었다.

모용건화는 거의 가루가 날 정도로 세게 이를 악물었다.

모용 가문 사람들이 무계산장의 검총에서 달아나고 있을 때, 사릉고홍은 이미 당염원을 안고 검총을 빠져나오고 있었다.

두 사람이 향하는 방향을 알아차린 철남학이 얼른 두 사람의 앞을 가로막았다.

“경홍선자, 설연존주. 잠시만 발걸음을 멈추시지요.”

철남학의 곁에는 열몇 명의 노인들이 더 있었다. 이들에게서 느껴지는 수련의 기세는 보통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