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화. 당염원이 가져온 충격 (1)
원묘록은 당염원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그래서 그녀가 대문 앞에 있는 네 사람을 과감하게 훑어보는 것을 보고는 깜짝 놀라 얼른 손을 뻗어 그녀를 끌고 빨리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그러나 결과는 이번에도 똑같았다. 당염원은 지금 원묘록을 신경 쓰고 있지는 않았지만, 원묘록이 그녀의 팔을 잡으려 한 순간 반사적으로 손길을 피했다. 그러고는 원묘록을 스윽 돌아보고는 자연스럽게 문턱을 넘어 안으로 들어갔다.
이에 원묘록의 입꼬리가 다시금 올라갔다. 그녀는 웃음이 나오는 것을 애써 꾹 참았다. 방금 그 눈빛은 무슨 뜻이지? 마치 늘 같은 잘못을 저지르는 아이의 실수를 꾸짖는 듯한 눈빛이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자면, 그녀가 보기엔 당염원이 오히려 더 어린아이 같았다. 아이처럼 보이는 이에게 되려 아이로 비치는 느낌은 아무리 봐도 이상하고, 우습고, 난감하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