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9화. 일가족의 약탈

219화. 일가족의 약탈

당염원은 순식간에 이런 다양한 생각들을 했지만, 이것들을 마음속에 깊이 남겨 두지는 않았다.

그녀는 지금까지 누군가 고의로 설계해 놓은 듯한 일들을 너무나도 많이 겪었다. 이에 대해 그녀는 어떤 악의도 느끼지 못했고, 어떤 근원도 찾지 못했다. 언젠가 녹녹도 말한 적이 있었다. 실력이 되면 자연히 알게 될 것이라고. 그러면 그저 자연에 순응하면 될 것이라고.

그녀는 이런 일에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럼 그녀가 신경 쓰는 일이라면?

당염원은 전쟁터에 나타나게 될 수많은 선마 수련자들에게 적지 않은 보물이 있을 것이라고 묵묵히 생각했다.

이때 괴보도 옥간 안에 담긴 내용을 다 보았다. 하얗고 보드라운 작은 얼굴에 제법 엄숙한 표정이 떠올랐다. 아이는 작은 손에 옥간을 꼭 쥐고 있었다.

당염원은 고개를 숙이고 어딘가 이상한 괴보를 살폈다. 그녀는 손가락을 가볍게 튕겨 괴보의 작은 이마를 톡 건드리면서 약 기운을 전달하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