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4화. 괴보의 각성, 인재 혹은 부잣집 도련님 (2)
이 북명 해역이 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하고 어디에서 끝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북명비경은 마치 하나의 독립된 세계와도 같았다. 이곳은 특수한 입구를 통해 들어갈 수 있지만, 선원지역과 북명 해역은 사실상 같은 천지에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이것은 단지 일부 사람들의 느낌과 추측일 뿐, 누구도 그 진위를 증명할 수 없었다. 하지만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 모든 것을 추측한 사람들은 분명 아직 신선이 되지 않은 수선자들이 접촉할 수 있는 존재는 아닐 것이다.
북명 해역 안에는 크고 작은 섬들이 있는데, 어떤 섬들은 황량하지만, 어떤 섬들에는 보광(寶光)이 사방에서 비쳐 들어왔다.
만약 하늘에도 선계가 있다면 그들은 크기가 제각각 다른 이 섬들이 한 군데에 정착하지 않고 사방을 돌아다니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어떤 섬들은 갑자기 바다 밑으로 가라앉아 사라지기도 했다. 그러다 금방 다시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아주 오랫동안 드러내지 않기도 했다. 그리고 가라앉았던 섬들이 또 다른 곳에서 불쑥 튀어나올 수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