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3화. 괴보의 각성, 인재 혹은 부잣집 도련님 (1)
상옥립은 주선이 묻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잠시 기다려도 반응이 보이지 않자 얼굴을 더욱 일그러뜨린 채 아까보다 더 날카로운 말투로 쏘아붙였다.
“네가 아는 사람과 관련 있는 일이야! 당염원 알지?”
그제야 주선이 눈을 치켜뜨는 것을 보고 상옥립은 기쁘기는커녕 오히려 마음이 더욱 속상하고 불쾌해졌다. 그녀는 냉랭하게 비꼬았다.
“그 여인하고 응진 언니의 일이라면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지. 감히 모용가와 대적하려 하다니, 자신의 주제를 몰라도 한참 모르는 거지! 지금은 뭐 괜찮은 줄 알아? 사릉무사 그 꼬맹이는 영근을 파괴당하고 혼백을 잃었다던데. 그런 치명적인 상처는 근본적으로 치료할 방법이 없어. 사릉무사는 운이 좋으면 그냥 폐물이나 될 뿐이겠지. 운이 나쁘면 백치가 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