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화. 정신 감정
“아가씨, 왜 그러세요?”
그때 류가의 집사가 입을 열었다.
류교교와 손우행을 번갈아 가며 쳐다보던 그가 다시 손우행을 쳐다보며 말했다.
“저, 손 아가씨, 저희 아가씨의 상태가 정상이 아닌 것 같으니 집으로 데리고 가는 게 낫겠습니다.”
손우행은 여전히 미간을 찌푸린 채 말했다.
“그러려면 윗선의 승인이 필요해요.”
화람 사관학교는 군부대에 필적할 정도로 규칙이 엄격했다.
부대에서 아프다고 병사가 함부로 밖으로 나갈 수 없듯, 화람 사관학교에서도 예외는 없었다.
화람 사관학교에 다닌 지 오래되었으니 류교교 역시 당연히 이곳의 규칙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잠시 충격을 받아 집사에게 전화를 한 거였다.
손우행의 말을 들은 류교교는 차츰 냉정을 되찾았다.
만약 윗선의 승인을 기다린다면 자신의 이런 괴물 같은 모습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