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0화. 알몸으로 도망치게 하다 (1)

630화. 알몸으로 도망치게 하다 (1)

“어머니!”

사릉무사가 당염원을 올려다보며 두 눈을 반짝였다.

잠시 눈을 깜빡이던 당염원이 순간 무언가를 깨달은 듯 눈을 빛내며 말했다.

“괴보가 직접 하고 싶은 거야?”

“…….”

사릉무사는 말문이 막혔다. 어머니, 제 표정이 저 사람들을 원하는 거로 보이세요?

“어머니, 저 사람들은 데리고 가 봤자 어디 쓰지도 못해요. 괜히 끌고 다니느라 피곤하기만 하고요.”

사릉무사가 천천히 설명했다.

“그냥 놓아주는 게 낫죠.”

고구생과 위벽혜, 나군 등의 사람들은 사릉무사와 함께 지내며 모두 그의 천진난만한 성격을 ‘잘’ 알게 되었다. 그의 말을 들은 이들은 과연 이 아이는 너무 순진무구하다고 생각했다.

성령당 사람들은 분명 그들을 상대하기 위해 온 거였다. 그런데 적을 놓아주자는 말을 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