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7화. 강별유를 불러와

747화. 강별유를 불러와

강금은 사릉고홍과 당염원을 어떻게 설득해야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가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당염원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당신 아들과 다른 사람들은 곧 모두 죽을 거야.”

순간 멍해졌던 강금의 눈동자에 험악한 빛이 번쩍였다. 그러나 빛은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눈동자도 원래의 모습을 회복했다.

“대인, 남소예가 무슨 짓을 했는지는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일은 확실히 그 아이의 잘못이지요. 본래 제가 이 일을 책임질 필요는 없습니다만, 그 아이의 핏줄 절반은 강가에서 온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강금은 숨도 한 번 쉬지 않고 여기까지 말한 다음 다시 단호히 입을 열었다.

“이렇게 하지요. 두 분 대인께서 원하시는 것을 말씀해 주세요. 강가가 할 수 있는 일이고, 또 이치에 맞는 일이라면 강가는 기꺼이 두 분의 요구를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이 불필요한 원한을 해결하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