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화. 그를 갖기 위해 (2)

40화. 그를 갖기 위해 (2)

당염원의 어리둥절해하는 모습을 보며 위지수는 몰래 킥킥댔다. 그러다 당염원이 눈치를 채고 쳐다보자 급히 소매로 얼굴을 가리고 낮은 헛기침을 하다가 진지하게 물었다.

“사실 사내를 손안에 넣으려면 상대보다 실력이 강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른 방법이 있지요. 제가 경이에게 이 방법을 썼었죠.”

위지수의 목소리에선 기이한 유혹의 느낌이 묻어났다. 그러나 당염원은 그저 뭔가 이상하다고만 생각했고 오히려 어떤 악의까지 느꼈다. 이 말을 듣자마자 당염원은 두 눈을 빛내며 물었다.

“무슨 방법?”

위지수는 눈을 더 가늘게 뜨고 마치 누군가 들을까 봐 염려하듯 가까이 다가와 속삭였다.

“음…… 혹시, 소주님과 같이 잔 적 있습니까?”

“응.”

당염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소주님이 아가씨께 다정한 행동을 했겠네요. 입맞춤이라든지, 어루만지기 같은……. 그때 소주님의 몸에 변화가 없었나요? 이를테면…… 크흠, 그… … 두 다리 사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