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2화. 당염원의 근심 (2)

502화. 당염원의 근심 (2)

해가 서산으로 지고 있었다.

임군사는 당염원을 데리고 호구진에서 가장 유명한 객잔으로 향했다.

이곳이 바로 임군사가 말했던 맛있는 음식이 있다는 곳이었다.

하지만 당염원은 이곳에서 식사를 하지 않고 돌아서서 자신의 객실로 들어갔다.

떠날 때 그녀는 임군사의 간절하고 깊은 눈빛을 유심히 보지 않았다. 또한 흑일과 흑이가 영희를 데리고 갈 때 영희가 얼마나 창백하고 놀란 얼굴을 하고 있었는지도 마찬가지였다. 영희의 두 눈동자에는 비애가 담겨 있었다. 입을 벌렸지만 목소리도 전혀 나오지 않았다.

호구진의 환경은 확실히 별로였다. 적어도 평소 당염원이 생활하던 환경과 비교하면 그랬다. 이곳의 객실은 인간 세상의 객실과 비슷해서 장식이 소박하고 단순했으며 침상 위에도 얇은 이불만이 깔려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