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9화. 약으로 산 목숨과 매향(魅香) (1)
모용치순이 뒤로 돌아 등나무로 만든 갈색 등받이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돌려 모용건화를 바라보며 말했다.
“요즘 모용 가문에 일어난 일에 대해서 넌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제 진짜 본론으로 들어가려는 모양이었다.
모용건화가 자세를 바르게 한 후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요 며칠 간의 철저한 조사를 통해 상황을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가 깨어나던 그날, 선원의 신예들이 수없이 인간 세상에 갔을 때 당염원 일당은 정연파의 제자들을 함부로 살해하고 그들을 정련해 꼭두각시로 만들었습니다. 직접 본 적이 없었다면 이 기괴한 꼭두각시들의 신분을 전혀 알아볼 수 없었을 겁니다. 이를 쉽게 알아볼 수 있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유독 무뚝뚝한 표정에 생경한 특성을 가진 놈이 바로 당염원이 폭사시킨, 원아(元嬰)의 최고봉에 이르러 있던 마수의 꼭두각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