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화. 약으로 산 목숨과 매향(魅香) (2)

340화. 약으로 산 목숨과 매향(魅香) (2)

말을 마쳤을 때 그들은 아주 평범해 보이는 작은 상점 앞에 멈춰 있었다.

상점의 전체적인 장식은 소박하다고 말할 수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고급스럽지도 않아 그저 평범하다고 평할 정도였다. 한 번 보고 그냥 지나칠 만큼, 그리고 다시는 전혀 생각나지 않을 만큼 지나치게 평범한 곳이었다. 상점의 상단에 걸린 현판 위에는 아무런 글자도 적혀 있지 않았다. 그러나 옆쪽에 달린 평범한 검은색 천 조각 위에는 ‘당(當)’ 자가 적혀 있었다.

이곳은 전당포였다.

두자약은 바로 안으로 들어가는 대신 뒤로 돌아 당염원과 사릉고홍을 쳐다보았다.

눈앞의 전당포를 바라보는 당염원의 두 눈에 약간의 파란이 일었다. 푸른 빛의 광채가 그녀의 눈동자 위를 번개처럼 스쳐 갔다. 그러다 무언가 이상한 점을 발견한 듯, 뒤에 서 있던 사릉고홍을 향해 질문하는 듯한 눈빛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