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2화. 죄를 뒤집어쓰다

632화. 죄를 뒤집어쓰다

“풍구성 쪽 사람이군.”

흑룡 황아가 말했다.

사릉고홍이 그들에게 눈에 띄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명했지만, 천마궁 사람들은 스스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을 것이다. 눈에 띄는 행동은 하지 않더라도 반드시 이번 일과 관련된 사항은 파악해야 했다.

그들의 생각대로 풍구성 쪽 천마궁 사람들은 이 일이 흘러가는 과정을 모두 지켜보았다. 당시 풍굉천대에서 열렸던 집보논도회에도 마찬가지로 천마궁의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이 일찍이 이를 보고하지 않은 것은 가장 높은 단계의 마령을 받은 이상 상부에서도 이미 이런 일이 발생한 걸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이제 흑룡 황아 일행의 심문을 받게 된 여인은 당연히 아는 사실을 남김없이 털어놓았다.

여인은 당염원과 사릉무사가 풍굉천대에 나타난 후 발생한 일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설명했고 그들이 한 말 한 마디, 동작 하나하나까지 세세하게 묘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