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화. 옥수를 빼앗아 식사하다 (2)
전창전은 걸음을 멈추고 몸을 돌려 뒤쪽에서 추격해 오는 사람들을 직면했다. 손에 긴 창을 든 전창전의 온몸에서 맹렬한 투지가 느껴졌다.
전가의 공법은 싸울수록 용맹해지기로 유명했다. 이 때문에 경지의 등급을 초월하여 적을 죽이는 것도 일이 아니었다. 치열한 죽음의 전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죽음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 그는 그동안 수많은 적을 죽여 왔고 당염원이 준 단약의 도움도 받았으며 끊임없이 고수들과 결투를 벌여 왔다. 상당히 위험했던 적도 많았지만, 전창전에게는 얻는 것이 더 많았던 경험들이었다.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던 경지에 조금씩 돌파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전창전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이 지유(地儒)를 돌파하고 사원자(師元者)가 될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당염원은 뒤편에서 벌어지는 격렬한 전투는 신경 쓰지 않고 여전히 가시나무 숲속 깊은 곳을 향해 나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