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화. 약탈이면 어쩔 텐가 (1)
당염원은 수선자들을 모두 훑어보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계산을 하기 시작했다.
“수선자의 몸은 좋은 것이니 꼭두각시로 만들면 되고, 금단기의 영해 금단은 약 조제에 사용하고, 검수의 영해 본원 검기는 부영(附靈)에 써야지. 으음…… 괜찮네.”
생각을 거듭할수록 그녀의 두 눈이 밝아졌다. 그리고 마지막에 수선자들을 바라보는 눈빛이 비할 바 없이 환하게 빛났다. 그녀는 마치 좋은 재료들을 보는 것처럼 그들을 바라보았다. 분명 더없이 아름다운 모습이었지만 더 이상 수선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어려웠다. 그들의 마음속으로 가득 두려움이 차올랐다. 몇몇은 심지어 자신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했다.
“당신의 이런 행동이 양심이라곤 없는 마수들의 짓과 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 것이오?!”
홍평진이 근엄하게 소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