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화. 약탈이면 어쩔 텐가 (2)
성 바깥의 하늘에 떠 있던 주선 등의 얼굴빛은 제각기 달랐다. 계언은 안색이 창백했다.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뒤로 살짝 물러서서 옆의 주선을 쳐다보며 말했다.
“설마 이게 네가 생각한 결과?”
주선은 난감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내가 생각한 것 그 이상이야.”
결과가 분명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당염원의 행동은 그간 그랬던 것처럼 또다시 그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이 대담함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모든 수선자들을 약탈하고, 또 그들을 꼭두각시로 만든다? 그녀는 지금 엄청난 금기를 저지른 것이나 다름없었다! 전혀 생각지 못한 일도, 그녀는 이렇게 거뜬히 해냈다.
주선은 자신의 선택은 정말 조금도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계언은 의심스럽게 그를 몇 번 쳐다보았지만 더 이상 이 문제에 매달리지 않았다. 그녀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