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화. 혼련 꼭두각시
당염원은 지금 주선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그녀는 꼬박 열흘 동안 총 백여섯 명의 수선자로부터 얻은 건곤주머니 안의 보물들을 정리했다. 그다음에는 그들의 마음을 통제하고 그녀의 꼭두각시로 정제했다.
당염원이 만든 꼭두각시는 몸은 있지만 영혼이 없는 다른 사람들의 것과는 달랐다. 그녀가 만든 꼭두각시는 몸을 정제하는 것이 아니라 혼을 정제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하면 정제하는 과정에서 수선자들은 더욱 큰 고통을 느끼게 되지만 그들의 생명은 보존할 수 있었다. 정제에 성공하면 그들은 자신이 꼭두각시가 되었다는 걸 모르는 상태에서 온 마음을 다해 당염원에게 충성할 것이며 그녀의 명령에 반항할 수 없었다. 설령 그들에게 죽으라고 시키더라도 그들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을 것이다.
그들은 모두 평소와 같이 자신의 생각이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만일 당염원의 명령이 없다면 보통 사람들은 그들에게서 이상함을 느끼지 못할 것이었다. 이런 정제는 다른 사람들이 모방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렇게 혼을 정제하기 위해선 중요한 조건이 있기 때문이었다. 반드시 천성약체를 수련하는 약수의 약력이어야만 성공할 수 있었다. 이 세상에 그녀를 제외하고 이런 체질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